건빵의 구멍은
왜 하필 2개일까?
건빵이나 비스킷에 일정하게 조그만 구멍이 나 있는건
구울 때 너무 부풀어올라서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뚫은 것이다.
밀가루에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과자를 구울 때 단단하게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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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밀가루 반죽 안에 들어있는 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데,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과자의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모양이 고르지 않게 된다.
구멍을 많이 뚫으면 비스킷처럼 납작해지고,
한개만 뚫으면 너무 볼록하게 돼서,2개를 뚫어야
건빵답게 만들 수 있다.
건빵은 영어로 '하드택(Hardtack)' 이라고 한다.
딱딱한 빵이라는 뜻인데, 빵에 수분이 거의 없게,
바싹 구운 빵이라서 딱딱하고 세균 등이 잘 번식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기간 보관하기 쉽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아주 오래 전부터 비상식량이자 보존식품으로
이용돼 왔는데 기원을 따지면, 문헌에 나오는 최초의 기록은
이집트 람세스 2세 시대다.
당시 선원 식량으로 딱딱하고 납작한 형태의 빵이 보급됐고
이것이 고대 로마시대로 넘어오면서 군인은 물론이고
선원들의 주식이 되곤 했다.몇 백 년 전에 침몰한 군함이나
선박을 인양하면, 두툼하고 울퉁불퉁한 당시의 건빵이
나오기도 한다.
몇 달 몇 년을 놔두더라도 잘 썩지 않고
부피도 일반 빵보다 작고,돌처럼 단단해서 쌓아놓기에도 좋고,
또 군인들이 배낭에 쑤셔 넣고 아무리 뒹굴어도 부서지지 않고...
여러 모로 딱 좋았던 것이다.
우리가 먹는 건빵은 일본에서 왔다.
1868년 일본에서 군용 식량인 '효로빵' 이 나온다.
전투할 때 밥을 짓는 것보다 미리 만들어놓은 빵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개발됐는데 이후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에 밀가루와 쌀가루에 계란을 배합해서 맥주 이스트로
발효시킨 빵, '갑면포'가 개발된다.
오래 보관하고 편하게 갖고 다닐 수 있게
비스킷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가마에서 구울 때 터지지 않도록 구멍을 2개 내서 구웠다.
지금의 건빵과 거의 같은 모양이다.
이 '갑면포'를, 마른 빵이란 의미에서 한자 건(乾)자를 붙여서
건빵, 일본말로 '간팡(乾パン)' 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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